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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이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리그 개막 후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르벨로아는 갈수록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다음 두 경기에서 승리를 비롯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크레이븐 코티지에서의 감독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
상대는 이번 시즌 승격한 헐 시티와 코번트리 시티다.
마르코 실바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아르벨로아를 둘러싼 상황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압박에 당당하게 맞서려는 모습도 외부의 비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풀럼은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원정 경기에서 후반 88분까지 앞서 있었지만, 결국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경기 후 아르벨로아는 경질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팀이 이제는 승점을 쌓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저는 제 감독직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두려움도 느끼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느낀다면 감독이라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감독은 자신의 일을 해야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부분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도 지금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 자리가 아니라 풀럼의 순위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아직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승점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풀럼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덕분에 아르벨로아에게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길었던 휴식기는 오히려 풀럼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입스위치전 패배는 기존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풀럼은 또다시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손에 넣을 뻔했던 승점 3점을 모두 날려버렸다.
풀럼은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중 4경기에서 마지막 15분 동안 실점했다. 아르벨로아의 교체 선수 기용 역시 비판받고 있다.
입스위치전에서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감독 출신인 아르벨로아는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수비수를 단 한 명도 투입하지 않았다.
현재 풀럼의 선수단은 아르벨로아가 추구하는 축구에 맞춰 구성돼 있다.
그가 구사하는 축구는 공격적이고 개방적인 스타일이지만, 동시에 수비적으로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풀럼이 겪고 있는 문제의 책임은 사실상 대부분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돌아간다.
43세의 아르벨로아는 구단 수뇌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이러한 신뢰가 그에게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을 조금 더 벌어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마르코 실바 감독 체제에서 5년 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던 풀럼을 아르벨로아가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지나치게 많이 바꾸려 했다는 인식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결국 승격팀 헐 시티와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치르는 다음 두 경기가 아르벨로아의 풀럼 감독직을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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