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희 세대(79년생)가 으레 그렇듯이 초중고때 학교 교육이나 미디어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일본에 대한 반감이 자연스럽던 시절이었던거 같은데 그걸 단박에 깨게된게 여행을 통한 개인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딩때 비디오로 마루타 731부대 본것도 그런 반감의 이유라면 이유였죠
짧은 에피소드 2개가 20여년 지난 지금도 참 여운짙은 기억이기도 하고 일본 여행 꽤 했던 지인들도 제 경험이 특별했다고들 했던 기억이 나 혼술하다 갑자기 추억여행 해봅니다
2008년에 처음 해외여행을 도쿄로 혼자 갔드랬죠
디즈니랜드에서 코끼리 열차 같은 걸 어디서 타는줄 몰라서 역내에서 악세사리 팔고 있는 노점상 아저씨한테 길을 물어봤는데
다섯명 남짓한 여자 손님들에게 한 분 한 분 아리가또를 시작으로 양해를 구하더니 저보고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100미터 가량 걸은거 같은데 매표소까지 저를 안내해준거였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리어카를 비우는 리스크를 안고 이방인을 위한 안내라니요
두번째 에피소드는 버스를 뭘 타야 될지 몰라서 정류장에서 아가씨한테 물어왔는데 자기가 타는 버스 타면 된다고 하더군요
기분좋은 친절함에 살짝 감동받고 스몰토크를하며 같이 갔는데 저랑 같은 목적지에 내리길래 괜한 반가움에 어디 가냐 물었더니 자기는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이었고 아까 그 정류장으로 다시 갈거라더군요
제 길 안내를 위해서 같이 버스까지 타줬던 거에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누군가는 그린라이트였다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당시에도 그렇고 돌이켜봐도 그런거 아니고 순수 과한배려 + 친절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번의 작은 에피소드에 대한 감동의 여운이 짙어서 이후에도 일본 여행을 오사카 교토등 네 번이나 더 갔지만 비슷한 에피소드 같은건 없었답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고 배구나 국가 대항전하면 강팀이기도 하지만 무지성으로 일본팀을 응원하고 벳하는 빠가 됐네요
이렇게 긴 글은 첨 써본데 일본 여행 다녀보신 분들 특유의 일본인들의 친절함에 인상 깊었던 기억들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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